일본 프로축구 교토 퍼플상가의 고종수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
지난 17일 일본의 한 언론은 일본 J리그의 교토 퍼플상가에서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고종수와의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고 전해온 것.
또 17일 한일 올림픽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참관하러 왔던 쿄토의 핌 베어벡 감독도 고종수가 스트라이커를 소화해내길 바랬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퇴출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었다.
한국 대표팀까지 지낸 재능 있는 선수인 고종수가 갑작스럽게 퇴출 통보를 받게 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종수는 올해 J리그 이적 후 팀 전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자신이 원래 포지션인 플레이메이커 자리를 내준 채 스트라이커를 떠 맡으면서 부진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경기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고 포지션에 대한 변경을 요구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을 비추어 볼 때 고종수의 퇴출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교토 구단의 방식은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퇴출 이후 계약 기간인 올해 말까지 연봉과 훈련장소를 제공한다고 했지만 이는 고종수에게 있어 엎드려 절 받는 것 외에 어떤 의미도 될 수 없는 것이다.
지난해 무릎 부상과 함께 월드컵 대표팀 탈락의 비운을 맛 본 고종수는 국내에서의 목표 의식을 잃고 큰 무대로의 진출을 위해 일본을 택했었다.
그러나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그가 일본 진출 이후 교체 멤버로 뛰는 수모를 당한데다가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도는 등 그 불운이 계속되었고 결국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몰리며 자존심에 금이 간 상태.
현재 고종수가 프로축구 무대에 계속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많지 않다.
같은 일본 무대에서 다른 팀을 찾던가 아니면 친정팀인 수원 삼성으로의 복귀가 바로 그것. 전자의 방법은 수원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 터라 국내 복귀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국내로 복귀하게 되면 바로 국내 리그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만 과연 자신의 목표를 잃어버린 고종수가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지도 의문이다.
그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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