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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한경애-박은옥 등 女포크가수 10인 합동 콘서트

입력 | 2003-09-18 18:08:00

20일 서울 돔아트홀에서 한 무대에 서는 10명의 포크 여가수, 양희은 박은옥 채은옥 남궁옥분 장은아 윤정하 신형원 한경애 박경애 신계행(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 판네트


양희은의 ‘아침이슬’, 한경애의 ‘옛 시인의 노래’, 박경애의 ‘곡예사의 첫사랑’, 장은아의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등 70, 80년대 활약했던 여성 포크 가수들의 옛 히트곡을 한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

20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리는 여성 포크 가수 10인의 사랑 콘서트 ‘보고 싶다’. 이 무대에서는 신형원이 ‘개똥벌레’, 신계행이 ‘가을 사랑’, 남궁옥분이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박은옥이 ‘윙윙윙’, 채은옥이 ‘빗물’, 윤정하가 ‘찬비’를 각각 부른다.

출연진 중 양희은 박은옥 신형원 남궁옥분 외에 다른 가수들은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박경애 장은아 윤정하 신계행은 거의 노래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채은옥은 미사리 카페에서 노래해왔다. 한경애는 CF성우로 활동하고 신계행은 새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공연을 기획한 판네트의 김원찬 대표는 “관록의 가수들이지만 오랜만의 무대여서 서로 경쟁 심리도 작용하는 것 같다”며 “연륜이 배어 있는 노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7년 전부터 ‘우리들’이라는 모임을 결성해 친목을 도모하고 불우이웃돕기도 해왔다. ‘우리들’의 회장인 양희은은 “최근 불우이웃을 돕는 손길이 점점 줄어든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가 노래를 통해 도움을 호소하자는 차원에서 뭉쳤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연 직후 수익금을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내놓을 예정.

가수들이 각각 두곡씩 부르며 ‘칠성 사이다’ 등 70년대 유행했던 CM 코너도 준비됐다. 박은옥 신계행 남궁옥분이 ‘행복의 나라로’를 함께 부르며 채은옥 한경애 신형원 양희은은 70년대 활동에 대해 짧은 토크쇼도 펼친다. 가수들이 ‘달고나’ 등 추억의 과자들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20일 오후 4시, 7시반. 티켓은 3만, 4만원. 1588-7890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