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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農-學협력 결실…경북대 포도農 가공상품 출시

입력 | 2003-09-18 21:07:00


경북대와 경북 영천지역 포도재배농민들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경북대포도마을㈜이 포도즙과 포도잼 등 포도가공품을 최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업체가 생산한 포도가공품의 상표명은 ‘포도 한송이’로 현재 대도시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시판되고 있다.

영천의 특산품인 포도의 수급량 조절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달 20일 영천시 대창면 운천리의 폐교 부지에 준공된 이 업체는 자본금 2억2200만원을 경북대 발효생물공학연구소와 영천의 포도재배농민 900여가구가 절반씩 부담했다.

이 업체의 포도즙은 특허기술인 저온(60∼70도)에서 처리하는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포도의 색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고 영양소 파괴도 적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포도잼은 다른 제품에 비해 설탕 사용량이 적어 색깔이 선명하고 포도 맛이 많이 나는 것이 장점.

이와 함께 이 업체는 농산물시장에서 헐값에 팔리는 중·하품 포도를 좀더 나은 가격으로 수매해 농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포도재배농민들은 “중·하품 포도의 경우 농산물시장에서 10kg들이 상자당 2000∼3000원 정도 받지만 경북대포도마을㈜ 공장에서는 6800원에 수매해 농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경북대 발효생물공학연구소 김재식(金在植·43) 교수는 현재 공장에서 제품의 생산공정 등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김 교수는 “포도즙은 영양소가 주로 들어 있는 껍질과 씨 등을 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포도알만 먹는 것보다 인체에 더 유익하다”고 밝혔다.

경북대포도마을㈜은 올해 말까지 포도 500∼600t을 수매해 포도가공품을 만들어 1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영천=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