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하여이형택(삼성증권)이 뵈른 파우(독일)와의 단식 준결승에서 예리한 백핸드 발리를 날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이 2003 삼성증권 국제남자챌린저대회(총상금 7만5000달러)에서 통산 3번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세계 65위로 톱시드인 이형택은 19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65위의 뵈른 파우(독일)를 2-0(6-3, 6-4)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형택은 이에 앞서 8강전에선 일본의 에이스 스즈키 다카오를 2-0(6-2, 6-3)으로 완파했다.
원년 대회인 2000년과 2001년 우승 이후 2년 만의 정상 복귀에 바짝 다가선 이형택은 20일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데니스 반 셰핑겐(네덜란드)전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이형택은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보니 기회가 많았다. 서브도 제때 잘 들어가 줬다”고 말했다.
전날 비가 와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형택은 이날 하루에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잇달아 치르는 강행군을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