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도 한미연합 작전으로.’
대구에 주둔 중인 공군 제11전투비행단과 주한 미공군 장병들이 태풍 ‘매미’로 수해 지구에서 합동 복구 활동을 벌여 실의에 젖은 농민들에게 재기의 의욕을 불어넣고 있다.
공군 11전투비행단은 태풍 ‘매미’가 대구를 강타한 직후인 13일부터 매일 400명의 장병과 부대 중장비를 동원, 대구 동구 일대 농촌마을에서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특히 11전투비행단과 같은 기지에서 주둔 중인 주한 미공군 607지원대대 소속 장병 7,8명도 17일부터 복구 작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들 미군 장병들은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헌신적으로 봉사에 나서는 한국 공군 장병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복구 작업 참여를 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 제이슨 병장은 “엄청난 자연재해를 입고도 좌절하지 않는 한국 농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이번 봉사활동이 양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국 공군 장병들은 피해가 심한 대구 동구 공산동과 지저동 일대를 돌며 도로 복구작업은 물론 부서진 과수원 시설 정리, 떨어진 과일 줍기 등 힘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공군전투비행단 관계자는 “한미 공군 장병 합동으로 실시되는 이번 대민지원 활동이 군과 지역 주민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