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험사에 큰 획을 그은 대산 신용호(大山 愼鏞虎) 교보생명 창립자가 19일 오후 6시 서울대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86세.
신 창립자는 우리나라 보험산업이 세계 6위권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한국 보험업계의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17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그는 1958년 교보생명의 전신인 대한교육보험을 설립한 뒤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개발했으며 국내에 최초로 암 보험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교보문고에 이어 대산문화재단, 대산농촌문화재단 등을 설립하면서 사회 공익사업에도 앞장섰다.
신 창립자는 생전에 세계보험협회(IIS)가 수여하는 세계보험대상과 세계보험전당 월계관상을, 정부로부터 국민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순이(柳順伊·79)씨와 장남 창재(昌宰·교보생명 회장), 차남 문재(昐宰·문보장 대표)씨, 장녀 영애(英愛), 차녀 경애(瓊愛)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6시반이며 장지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선산.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