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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읽고]전영도/'불륜통화 감추기' 부작용 우려

입력 | 2003-09-21 18:19:00


9월 17일자 A12면 ‘휴대전화가 바람 잡네’ 기사를 읽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불륜 사건 가운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통화기록으로 인해 발각된 경우가 87%나 됐다고 한다. 불륜에 대해 경종을 울려주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기사에 이탈리아의 한 사설탐정회사가 소개한 ‘발각되지 않고 외도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함께 실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받은 문자메시지를 곧바로 지워야 한다는 등의 그 기사 내용이 이를 몰랐던 일부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 놓고 불륜에 빠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단순한 가십 기사라도 신중하게 보도해 주었으면 한다.

전영도 경기 시흥시 매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