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10여년 만에 3배 늘어나고 유학생 대부분이 북미지역과 중국, 일본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경천(金敬天·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외 유학생은 1991년 5만3875명에서 2002년에는 15만5327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유학생은 99년 9204명에서 지난해 3만6093명으로 3년 만에 4배가량이나 늘었다. 미국의 경우 99년 4만2890명에서 2001년 5만8457명으로 증가했다가 9·11테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4만9046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2002년 기준)로는 미국(4만9046명), 캐나다(1만5222명), 중국(3만6093명), 일본(1만5317명), 호주(1만492명), 프랑스(6614명) 등 6개국이 85%에 달했다.
한편 교육부가 이재정(李在禎·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98년 이후 선발된 국비유학생 215명 가운데 미국으로 유학 간 학생이 85명(39.5%), 영국 32명(14.9%), 일본 13명(6.0%), 중국 12명(5.6%), 러시아 10명(4.7%) 등으로 5개국이 전체의 70.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비유학생 선발 분야는 지구과학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수산 및 해양학과, 항공우주공학, 농·임·원예학이 각각 12명, 건축공학 11명 순이었다.
출신대별로는 서울대 72명, 한국외국어대 22명, 고려대 14명 등이고, 지역별로는 수도권 159명, 지방이 56명이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