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위조된 거액의 인도 루피화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 외사계는 21일 외환은행 광주지점에서 환전된 1억2000만원 상당의 인도 루피화(1루피는 25원)가 위조지폐로 판명돼 이를 환전한 김모씨(47)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5일과 18일 2차례에 걸쳐 외환은행 광주지점에서 각각 2000만원과 1억원 상당의 루피화를 환전해 갔으며 외환은행 광주지점의 감식 결과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광산구 평동공단에서 한중합작의 펌프카 공장을 운영하는 김씨는 경찰에서 “중국에 수출한 대금으로 받은 돈이며 위조화폐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위조지폐 취득 및 국내 반입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국제 위조지폐 범죄 집단의 개입 여부도 수사 중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