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사진)이 2003삼성증권배 남자챌린저대회(총상금 7만5000달러) 단복식에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세계 65위로 톱시드인 이형택은 20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세계 172위인 데니스 반 셰핑겐(네덜란드)을 1시간7분 만에 2-0(6-3, 6-3)으로 가볍게 눌렀다.
원년 대회인 2000년과 20001년 챔피언인 이형택은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3번째 단식 우승컵을 안았다. 이형택은 재미교포 알렉스 김과 짝을 이룬 복식 결승에서도 제프 살젠스테인-알렉스 보고몰로프 주니어조(미국)에 2-1(1-6, 6-1, 6-4)로 역전승했다. 이형택의 챌린저급대회 단복식 우승은 처음. 이형택은 단식 우승 상금 1만800달러와 복식 상금을 모두 수재의연금으로 내놓았다. 그는 22일 개막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상하이 하이네켄오픈과 다음주 일본오픈에 잇달아 출전하기 위해 21일 중국으로 출국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