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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국악인,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출두

입력 | 2003-09-22 15:32:00


광주 동부경찰서는 22일 광주전남지역에서 열린 일부 국악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로부터 입상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1998년 모 국악경연대회 대상 수상자 A씨(52·여)로부터 "대회가 끝난 직후 심사위원이었던 유명 국악인 B씨(67)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B씨를 소환,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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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에서 "1998년 말경 광주문예회관 사무실에서 대회 상금으로 받은 자기앞 수표 1000만원에 현금 1000만원을 보태 2000만원을 사례금 명목으로 B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B씨는 이날 "A씨를 만난 기억이 없으며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98년 이후 최근까지 이 지역에서 열린 5개 국악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B씨 외에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4명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 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