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제조업체 셋 중 하나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월 주요 결산법인 1335개(금융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상반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은 456.4%로 작년 동기의 355.4%에 비해 개선됐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의 비중은 전체의 33.3%로 작년 동기의 28.8% 보다 4.5%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 구간별 비중(단위:%) 100%
미만100∼
200%200%
이상2002년 1∼6월28.812.254.72003년 1∼6월33.310.251.0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빌린 돈의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기업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상반기 중 7.3%로 작년 같은 기간의 9.2%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제조업체가 1000원어치를 팔아 73원을 벌었다는 의미로 지난해 상반기의 92원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