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서류를 떼려면 가전제품 매장으로 오세요.”
LG전자는 하이프라자를 비롯한 자사의 가전제품 전문매장에서 주민등록등본, 등기부등본 등 20여종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를 도입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가전매장에서 즉석 민원서류 발급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는다는 취지. 가전매장에는 혼수나 이사를 준비하는 고객이 많아 즉석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면 서비스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초기 장비 도입비용은 LG전자가 부담하는 방식이므로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 산하 자치정보화담당관실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 행자부는 전자정부 인프라 확충을 위해 LG전자의 사업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정부와 협의 절차가 끝나면 10월 말까지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관련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LG전자 한국마케팅 총괄 송주익 부사장은 “1000여개 전문매장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고 인근에 관공서가 없는 100평 이상의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