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를 비롯한 야생조류들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생태계보전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뒷산의 둔촌동 생태계 보전지역 2만4696m² 일대에 대도시에서 보기 힘든 야생조류 30종 39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립대 이경재 교수팀이 2000년부터 3년간 둔촌동 지역의 생태 변화를 관찰한 결과 황조롱이를 비롯해 시 보호야생동물인 꾀꼬리, 오색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 등 다양한 야생조류가 발견됐다. 또 이 지역은 지하수가 솟아나 자연습지가 생성되고 희귀나무인 오리나무, 물박달나무 등의 군집도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토종생태계를 해치는 외래종 식물인 환삼덩굴과 개망초 등을 제거하는 한편 새집을 달아주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자연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