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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병현 16S…볼티모어전 1이닝 무안타 완벽 마무리

입력 | 2003-09-23 17:24:00


“와일드카드는 BK가 잡는다.”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이틀 연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16세이브째를 올렸다. 이에 따라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선두를 지키며 포스트시즌행이 유력해졌다.

김병현은 23일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앞선 9회초 등판, 클린업 트리오 세 타자를 땅볼과 뜬공 등으로 잡으며 경기를 퍼펙트로 마무리했다. 시즌 8승10패16세이브. 이로써 김병현은 최근 11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평균자책도 3.39에서 3.37로 낮췄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상대인 3번타자 래리 빅비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4번 왼손타자 제이 기븐스는 김병현의 직구를 밀어 쳐 좌익선상 깊은 타구를 날렸으나 보스턴의 좌익수 매니 라미레스가 어려운 공을 잘 잡아냈다. 이어 5번 토니 바티스타도 투수 앞 땅볼로 간단히 요리하며 게임을 끝냈다. 이날도 김병현은 바깥쪽 꽉 찬 공과 업 슛 등을 완벽하게 제구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투구수 15개 중 스트라이크가 11개.

20일 9회 2사에서 강판당하며 ‘마무리 보직 해임’ 논란까지 일었던 김병현은 이틀 연속 완벽한 마무리로 ‘보스턴 최고의 소방수’임을 스스로 확인했다.

김병현 2003시즌 ①

이날 승리로 92승64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5게임차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앞서며 99년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행이 유력해졌다. 보스턴은 남은 6경기 중 4승을 거두면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이 확정된다.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3일)아메리칸리그승차잔여경기①보스턴(92승64패)-6②시애틀(90승67패)2.55③시카고 화이트삭스(82승74패)106③캔자스시티(82승74패)106⑤토론토(81승75패)116내셔널리그승차잔여경기①플로리다(86승70패)-6②필라델피아(85승71패)16③시카고 컵스(84승72패)26③휴스턴(84승72패)26⑤LA다저스(82승73패)3.57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