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국가자격증 시험을 치렀다. 그런데 장소가 남자고등학교였기 때문에 여성 응시자들이 화장실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물론 교직원 화장실이 있었지만 그 많은 여성 응시자를 감당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남자 화장실에 남녀가 같이 들어가 소변기에서는 남성이 소변을 보고, 좌변기에는 여성 응시자들이 기다렸다가 볼일을 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욱 아쉬운 점은 감독관을 비롯한 시험본부측이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대책을 세우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시험을 주관한 측은 시험일 하루만 무사히 넘기면 된다는 무책임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일이다. 앞으로 시험장소로 선정된 학교와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은 응시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배한진 부산 사하구 장림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