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에다 태풍 ‘매미’로 인명과 재산의 피해까지 크다보니 나라 전체가 어수선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임산부들이 미국에서 원정출산한 아이의 여권을 받으려다 미국측의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를 접하고 개탄스러웠다.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는 미국 국적법을 이용해 자녀의 미국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 원정출산한 사람이 올해만 해도 7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아이가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 될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한일월드컵 때 대한민국이 4강에 오른 것은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원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그때의 그 마음가짐은 어디로 간 것인지 답답하다. 다시 한번 내 조국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때다.
최용 전북 군산시 경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