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엔화 강세의 여파로 22일 폭락세를 보였던 달러당 원화 환율이 23일 추가로 소폭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 ‘환율 쇼크‘로 급락했던 주가는 소폭의 반등세로 돌아서 국내 금융시장의 동요는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1.1원 하락한 달러당 1150.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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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18일 이후 하락세를 나흘(시장 개장일 기준) 이어갔지만 23일 하락폭은 전날(-16.8원)보다는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를 방문 중인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환(換)투기 세력에 대해 엄중 경고할 필요가 있으며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말해 환율 방어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또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5포인트(0.55%) 오른 718.8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32포인트(0.69%) 오른 46.35로 4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24일 환율 급락에 대처하기 위해 200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 안정대책 마련을 위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