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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우승후보 1순위.

입력 | 2003-09-24 15:58:00


2003프로야구, 24일 현재 77승2무48패로 정규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근접해 가고 있다.

현대가 6경기, 3경기차로 뒤져 있는 기아가 8경기, 3위 삼성이 9경기를 각각 남겨둔 상황에서 정규리그 1위자리가 아직 혼전중이다.

하지만 현대는 한화와 LG등 하위권팀들과 남은 경기를 치르는 반면 기아, 삼성은 서로 맞상대를 펼쳐야하는 힘겨운 일정을 남겨두고 있어 현대가 다소 유리하다.

아직 1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거론하기에 시기상조일지 모르지만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점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현대가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면 지난 14시즌동안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10차례, 70%이상의 확률이 말해주듯 수치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

여기다 현대는 지난 98년, 2000년 정규시리즈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어 더욱 기대치가 높다.

하지만 확률과 기록에 의존하기엔 플레이오프가 단기 시리즈 경기이기 때문에 상황은 예상을 빗나갈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예상은 확률과 기록등에 의존하지 않는다.

현대는 8개구단중 가장 안정된 투타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가장 먼저 일본에서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의 활약이다.

지난 2000년 18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정민태는 올해도 선발 14연승을 포함, 24일 현재 16승으로 다승 선두에 오르며 현대의 확실한 에이스 몫을 다하고 있다.

단기전 7전 4선승제에서 확실하게 1승을 보장해주는 제1선발 투수의 비중은 엄청나다. 여기다 7차전까지 간다면 3번 정도의 선발등판기회가 주워지기 때문에 부동의 제1선발인 정민태의 활약은 현대가 믿는 카드중 하나이다.

여기다 정민태를 받쳐주는 또다른 선발투수, 방어율 3.01로 방어율부분 1위에 올라 있는 바워스(13승)와 9승의 김수경의 선발라인업도 현대의 우승에 힘을 실어준다.

또한 권준헌(9세이브), 조용준(25세이브)으로 이어지는 구원진도 다른 팀에 뒤지질 않는다.

타자부분에선 최근 7경기에서 6개의 홈런포를 쏟아 올리며 52호 홈런을 기록중인 거포 심정수를 믿고 있다. 홈런포뿐만 아니라 타율 .339에 137타점을 올리며 팀이 꼭 필요할때 해결사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우여곡절끝에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안방을 차지한 백전노장 김동수의 활약도 무섭다. 타격부분에서 타율.305에 1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는가 하면 뛰어난 투수리드와 경기조율로 현대 투수들의 확실한 믿음을 주고 있다. 여기다 타선의 중심에서 이숭용, 박종호등도 현대의 화력을 더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면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높아진다.

하지만 삼성, 기아등 플레이오프에서 맞상대할 팀에 비해 백업 선수들이 적다는 것과 정민태, 김동수등 노장들이 정규리그 133경기를 치른탓에 체력등이 지쳐 있는데다 돌발변수가 많은 단기전 승부로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구단의 재정적 위기속에서도 정규시리즈 내내 굳건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의 뚝심과 지난 98년, 2000년 우승 경험을 비쳐볼땐 현대의 우승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