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추는 남자. 구석에 어색하게 서 있는 여자. 남자가 다가가 한쪽 이어폰을 건네준다. 다시 음악이 이어지고 둘 다 흥겹게 몸을 움직인다.
한 휴대전화 회사의 TV 광고다. 주인공은 스피커를 통해 울려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지 않는다.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팝송 ‘패밀리 어페어즈(Family Affairs)’를 듣고 있는 것. 휴대전화가 음성 전달의 기능을 넘어 소형 오디오 기능을 하는 순간이다.
각 이동통신 회사들이 음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음악의 원음과 멜로디 기능 뿐 아니라 노래방 기능까지 갖췄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로 최신가요, 팝, 클래식, 영화음악 등 5000여곡의 음악을 서비스할 정도다.
휴대전화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먼저 휴대전화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인터넷으로 연결해 뮤직뱅크, 뮤직폰 등과 같은 카테고리로 들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다운로드 받기 전에 △미리듣기 △바로듣기 △다운로드 △예약 다운로드 등과 같은 메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미리듣기 기능은 맛보기로 들어보는 것으로 정보이용료가 없다. 바로듣기 기능은 저장하지 않고 한번 듣고 끝나는 음악을 말한다. 예약 다운로드를 이용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휴대전화 이용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다운로드가 되기 때문에 일반 다운로드 때보다 70% 정도 싸다.
음악을 1곡 다운로드할 때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초∼2분 정도. 정보이용료는 곡에 따라 600∼800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다운로드 받은 후에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휴대전화 메모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한히 음악을 저장할 수는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메모리 용량에 따라 10∼30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뮤직 비디오 등 용량이 큰 파일은 4∼6개만 저장해도 메모리가 차 버리는 경우가 많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