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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화끈한 공격축구로 ‘베트남 사냥’ 나선다

입력 | 2003-09-24 17:55:00


‘화끈한 공격축구로 기선을 제압하겠다.’

‘쿠엘류호’가 김도훈-최성국 투 톱 카드로 25일부터 열리는 아시안컵 2차예선에서 골 세례를 다짐하고 있다.

베트남과의 첫 경기(25일)가 열릴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24일 오후 마무리 훈련을 한 쿠엘류 감독은 “상대팀을 쉽게 보진 않지만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며 “공격적이고 골 마무리가 잘 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파들을 배제한 채 국내파 위주로 전열을 재정비한 이번 쿠엘류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폭격기’ 김도훈(33·성남 일화).

올 시즌 국내 프로리그에서의 뛰어난 득점력을 앞세워 대표팀에 전격 합류한 김도훈은 22일부터 실시한 대표팀 훈련에서 조재진(광주 상무) 최성국(울산 현대) 우성용(포항 스틸러스) 등 골잡이들과 함께 미드필드에서 넘어오는 볼을 슛으로 연결하는 플레이를 반복하며 ‘짝 고르는 작업’을 했다.

김도훈의 짝으로 내정된 선수는 최성국. 김도훈의 골결정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비슷한 스타일의 조재진 보다는 발재간이 뛰어난 최성국을 함께 세우는 게 훨씬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

나이가 13살이나 더 많은 대선배의 파너트로 낙점된 최성국은 “개인플레이보다는 감독님의 지시에 충실히 따라 팀의 승리를 위해 일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로축구 MVP 김대의(성남)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최태욱(안양 LG)과 좌우 날개로 측면 지원에 나선다. 23일 첫 딸을 본 김대의는 “아내에게 축하 전화를 했더니 앞으로 대표팀에서 나올 생각은 말라고 하더라”며 “붙박이 주전자리를 꿰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월드컵 스타인 이을용(안양)과 김남일(전남 드래곤즈)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대의 역습 차단에 나선다.

한편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 멤버들이 대거 출전하는 베트남은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으로 한국과 무승부를 기록한 뒤 오만과 네팔전 승리로 조 2위 자리를 꿰찰 계획으로 알려졌다.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