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장점을 결합하면 무적의 역도선수들을 길러 낼 수 있을 겁니다.”
세계 최강인 중국 여자역도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마쇼지앙(59·사진 가운데)씨가 태릉선수촌에서 한국 여자대표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초창기 중국역도를 세계적인 수준에 올려놓은 주인공.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중국대표팀을 이끌고 7체급에서 4개의 금메달을 캐냈다.
그러기에 그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오승우 한국여자대표팀 감독은 “한국선수들과 체형이 비슷한 중국선수들이 세계최강에 오른 비법을 전수받고 싶다”고 말했다. 오감독은 “바벨을 잡는 법부터 힘을 주는 포인트 등 마코치가 설명하는 구체적인 기술들을 면밀히 분석해 중국역도의 노하우를 배우겠다”고 밝혔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대표팀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마코치는 19일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태릉선수촌으로 가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내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한국선수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태릉선수촌은 훈련시설이 뛰어나고 급식도 중국보다 낫습니다. 그러나 여자역도 선수층이 너무 얇아 선수층을 늘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중국이 체급당 6명의 대표급 선수를 지닌데 비해 한국은 1,2명에 불과하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