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이 24일 충남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 도중 총알이 관통한 국산 방탄헬멧을 들고 안전성에 대해 따지고 있다. -논산=연합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 의원은 24일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전쟁에서 병사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방탄헬멧이 근거리에서 권총 탄환에 관통될 정도로 약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인천 송도 실탄사격장에서 실시한 방탄헬멧 성능시험 결과 한국군이 보유한 헬멧은 8m 거리에서 발사한 권총탄에 관통됐지만 미군 헬멧은 일부 함몰만 됐을 뿐 뚫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실험 결과로 미뤄 한국군의 헬멧은 수류탄 파편이나 사냥용 산탄총알을 막을 수는 있어도 권총이나 소총의 직격탄을 막을 순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재준(南在俊) 육군참모총장은 “기존 헬멧보다 방호능력이 2배 이상 향상되고 귀와 목까지 보호할 수 있는 신형 헬멧의 개발을 완료해 올해 말부터 전 군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