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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 “안보리 이사국 늘려야” 유엔총회 연설

입력 | 2003-09-24 19:02:00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사진)은 23일 총회 연설에서 “중요한 국제사회 의사를 결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더욱 효율적인 기구로 만들려면 오늘날의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안보리의 확대개편을 촉구했다.

이는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이 모든 결정을 좌우하면서 나머지 회원국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상임이사국은 여러 현안을 놓고 잦은 충돌을 벌여 안보리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보리 확대 개편논의는 10여년간 계속되었으나 △몇 나라로 확대할지 △어느 나라를 추가할지 △거부권을 어느 나라에 줄지를 결론짓지 못한 채 표류해 왔다.

유엔 191개 회원국 중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 싶어 하는 국가는 일본 독일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꼽힌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경제적 영향력을 감안해 독일과 일본을 후보국으로 꼽았으며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는 인도를 추가했다.

미국은 당초 일본 독일에 대해 찬성하는 태도였으나 현재는 불분명한 입장. 이탈리아 캐나다 등은 일본 독일 지지에 부정적이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