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신도시로 연결되는 접근 도로 개설이 국비 삭감 등의 이유로 늦어지고 있어 내년 말부터 아파트가 본격 입주할 경우 교통난이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신도시 570만평의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접근 도로가 부족하고 수도권 주요 도로망과의 연계성도 떨어져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송도신도시 2, 4공구에 건설 중인 K와 P아파트는 모두 3844가구로 2004년 말과 2005년 초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또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와 미국 게일사가 추진하는 167만평 규모의 개발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교통망 확충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송도신도시를 연결하는 주요 접근로는 승기하수처리장∼제1교량∼송도 테크노파크 도로와 국제업무단지∼제2교량∼문학터널 도로 등 2곳이다.
시는 송도신도시∼연수구 청학동 문학터널 구간 길이 2.6km, 폭 50m의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국비 80억원을 신청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이 도로의 개설이 늦어지면 송도신도시∼제2교량에서 곧바로 문학터널을 거쳐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이 되지 않아 기존 도로가 기능을 절반 밖에 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남동공단 일대의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도시개발본부 관계자는 “송도신도시의 주변 교통망 건설이 늦어지면 외자 유치 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