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의 갱도 위에 들어서 안전성 논란이 벌어졌던 경기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현대홈타운 재개발아파트의 지반(地盤)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천시는 아파트 단지 입주자들의 요구에 따라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아파트 단지 내 411동(棟)의 지하 70∼75m에 있는 갱도를 대상으로 지반 안정성을 조사한 결과 지반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갱도가 있는 지반은 아직까지 특별한 변형 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현재 갱도 안에 차 있는 물이 빠져도 지반의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 그러나 지질자원연구원은 이 아파트 단지 인근 일신중학교 정문과 운동장 일부의 경우 안전에 문제는 없지만 주민과 학생의 심리적 측면을 고려해 철근 콘크리트로 보강공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아파트 공사 업체 및 교육청과 협의해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모두 5464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이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들은 올해 초 단지 내 지하에 갱도가 있는 사실이 밝혀지자 불안감을 나타내며 대책을 요구해왔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