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선발투수 존 버켓(오른쪽)이 1회 그래디 리틀 감독(가운데)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AP]
김병현의 소속팀 미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1’로 줄이며 지난 99년 이후 4년만의 가을축제 참가를 눈앞에 뒀다.
보스턴은 25일(한국시간) 팬웨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존 버켓이 ⅓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하는 난조를 보여 3-7로 패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자인 시애틀 매리너스도 이날 애너하임에 0-4로 완패하는 바람에 매직넘버수를 하나 줄일 수 있었다.
시애틀이 애너하임에 0-4로 패한 소식을 접하고 마운드에 오른 탓일까. 보스턴 선발 존 버켓은 1회부터 집중타를 얻어맞고 일찌감치 강판됐다. 1사 만루에서 토니 바티스타에게 만루홈런을 얻어 맞은 것을 시작으로 후속 3타자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 1점을 더 내준 뒤 브랜든 라이언으로 교체된 것. 볼티모어는 이후에도 2점을 더 추가해 1회에만 7득점하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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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4회와 7회 전날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데이비드 오티즈의 연타석 홈런과 데이브 캐플러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며 추격했으나 결국 1회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7로 패했다. 김병현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한편, 시애틀은 애너하임 선발 존 랙키의 9이닝 5피안타의 완봉역투에 눌려 변변한 공격한번 펼치지 못한채 0-4로 완패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이로써 보스턴은 93승 65패(잔여경기 4), 시애틀은 90승 69패(잔여경기 3)를 기록하게 됐고 양팀간 승차는 3.5경기를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