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체조여왕’ 알리나 카바예바(20)가 2003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 볼에서 정상에 올랐다.
카바예바는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볼 결승에서 26.675점을 기록해 2003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이 종목 2위 안나 베소노바(26.550점·우크라이나)를 0.125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바예바는 이로써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200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획득한 5개의 금메달을 모두 박탈당한 설움을 딛고 리듬체조의 여왕임을 재확인했다. 후프 결승에서는 베소노바가 26.375점을 기록해 카바예바(25.900점)와 2003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4관왕 이리나 차시나(25.200점·러시아)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한국의 최예림(세종대), 유성은 이지애(이상 세종고)는 볼과 후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