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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복 보면 경기 보인다…주가 내리면 판매 줄어

입력 | 2003-09-25 17:57:00


신사복 판매 추이가 종합주가지수와 같이 움직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즉 주가지수가 낮으면 신사복 판매가 부진하고, 반대로 주가지수가 높으면 신사복 판매도 활기를 띤다는 것이다.

25일 롯데백화점이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종합주가지수가 550∼580선에 머물렀던 3, 4월에는 신사복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와 13.3% 줄었다. 주가지수가 770선을 오르내린 지난달에는 신사복 매출이 전년 대비 18.2% 늘었다. 신사복 매출이 실물 경제지표 역할을 톡톡히 한 셈.

백화점 업계에서는 신사복으로 경기를 읽는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박상영 신사정장 바이어는 “신사복이 가장 경기변화에 민감하다”며 “신사복은 소재나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없고 별도 소득이 생겼을 때 구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요즘 금융권과 대기업 등에서 주로 신사복을 입는데 주가지수가 높다는 것은 이런 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냈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