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맥의 소국 부탄이 세계 최초의 ‘흡연 금지국’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가도 췌링 부탄 보건부 국장이 “올해 말까지 부탄 전역에서 흡연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부탄은 지금도 20개 지역(district) 가운데 수도 팀부와 인근 지역을 제외한 18개 지역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전체 국민의 75%가 라마교 신자인 부탄에서 흡연과 음주는 ‘죄악’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흡연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 사회문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부탄 정부의 흡연금지 조치가 밀수만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탄에는 담배 생산업체가 없기 때문에 암시장에서 수입 담배가 갑당 평균 3달러 이상에 팔리고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