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3년연속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게 됐다.
김병현의 소속팀 보스턴은 26일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간판스타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포수 제이슨 배리텍 등의 홈런포가 터져 14-3으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지구별 2위팀중 승률이 가장 높은 팀에 부여되는 와일드카드를 획득했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94승65패(승률 0.591)를 마크, 남은 3게임을 다 지더라도시애틀 매리너스(90승69패, 승률 0.566)를 따돌려 지난 99년 이후 4년만에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이로써 보스턴은 지난 1999년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1918년을 마지막으로 경험하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김병현도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지난 2001년과 지난해에 이어 생에 세번째 가을잔치에 초대받아 ‘양키스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잡았다.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는 두팀 모두 디비전 시리즈에서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격돌한다.
보스턴은 내달 2일 원정경기로 AL 서부지구 우승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오클랜드는 1910년 창단후 월드시리즈를 9번 제패한 명문구단으로 보스턴은 올 시즌 7차례 대결에서 3승4패를 기록, 팽팽한 승부가 될 전망. 포스트시즌에서도 보스턴의 뒷문을 단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병현의 올시즌 대 오클랜드전 성적은 1승 1패. 총 네차례 등판해 8이닝을 던져 3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다른 AL 디비전시리즈인 뉴욕 양키스 대 미네소타 트윈스전은 하루전 뉴욕에서 시작된다.
한편 보스턴 선발 데릭 로는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17승(7패)을 달성했고 김병현은 점수차가 워낙 커 등판하지 않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