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루거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중국 내 탈북자에 대한 적극적인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루거 위원장은 최근 발송한 이 서한에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중국 내 탈북자들이 넘어오는 지역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루거 위원장은 중국은 1951년 난민 국제협약에 가입했고 1967년 난민의정서에도 동의한 만큼 UNHCR가 탈북자 실태와 탈북자에 대한 북한의 박해를 조사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내 탈북자들은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며 여성들의 경우 인신매매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