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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 구제’ 20% 다시 신용불량자 전락

입력 | 2003-09-28 17:42:00


신용불량 기록이 전면 삭제된 사람 10명 중 2명가량이 다시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과 2001년 정부의 특별조치로 신용불량 기록을 삭제받았다가 올 3월에 다시 신용불량자에 오른 사람은 총 10만413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신용불량자가 빚을 갚더라도 기록이 1∼2년간 남아 있어 정상적 경제활동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9만1824명의 신용불량기록을 삭제했다. 재등록된 신용불량자 중에는 20, 3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은 현재 신용불량자가 빚을 갚을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신용불량 기록을 자체적으로 삭제해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도 신용불량자 재등록률이 높다는 점을 들어 신용불량 기록의 완전 말소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