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정보화 지원 사업에 민간기업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KT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을 비롯해 다우데이타시스템, 한국루슨트테크놀러지 등이 소외계층 정보화 지원사업에 나서면서 정부 주도의 정보격차 해소 사업이 민간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KT는 전국의 저소득 계층 및 산간벽지 주민들에게 연간 1000여대의 중고 PC를 기증하는 중고PC 보급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학생 자원봉사대를 만들어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KTF는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매월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 한 곳을 선정해 컴퓨터와 프로젝터 등을 설치해 주고 정보화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비기 IT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장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정보검색대회나 정보기술(IT)캠프 등을 정기적으로 열어 정보화 소양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함께하는 마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년소녀가장 PC 지원 사업, 장애인들을 위한 전자도서관 건립 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소외계층 정보화를 위한 IT 재단 설립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산하 고용개발원과 함께 중증 장애인의 취업을 돕기 위한 장애인 대상 IT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루슨트테크놀러지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아이터(ITER) 루슨트’ 재단을 통해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45만달러를 지원한다.
이 밖에 멀티미디어 및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인터정보(www.movain.com)는 색맹·색약자를 위한 ‘색상적응변환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내에 관련 기능을 내장한 TV 및 PC 모니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