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시엠리아프시에 체류 중이던 한 한국인 여성이 28일 새벽 변시체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9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캄보디아에 입국한 추모씨(30·전 G조경회사 직원)가 시엠리아프 시내의 강변에서 둔기로 머리를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추씨는 이날 오전 1시쯤 다른 곳에서 살해된 뒤 현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현지 교민 권국근씨(38·글로벌투어 대표)는 “추씨가 올 7월 혼자 배낭여행을 왔을 때 만난 현지인 남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8월에 재입국했다고 본인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면서 “추씨는 남자친구의 누나가 운영하는 시 외곽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29일 시엠리아프시와 경찰 당국을 방문한 주 캄보디아대사관 성기주 영사는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살해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시엠리아프시는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캄보디아 서북부의 관광도시다.
시엠립(캄보디아)=김창희기자 ins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