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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김병현 “월드시리즈 갈거야”

입력 | 2003-09-30 17:35:00


‘가을의 전설’이 다시 시작된다.

2003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1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를 거쳐 7전4선승제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를 통과해야 진정한 챔피언이 된다.

▽ 아메리칸리그=팬들의 관심은 99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등장한 보스턴 레드삭스다. 1918년 시즌 뒤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팔아 치운 뒤부터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보스턴이 과연 올해는 ‘밤비노의 저주’를 풀 수 있을지….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고 있지만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받쳐줄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은데다 불펜도 아직 불안하다. 다행히 마무리 김병현이 최근 13경기 비자책점 행진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게 고무적.

보스턴의 상대는 서부조 우승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보스턴이 올해 상대전적 3승4패를 기록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김병현도 올 시즌 오클랜드전 4경기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 6.23에 세이브 기회를 한차례 날려버려 부진했다.

2일 맞붙는 양 팀은 페드로 마르티네스(14승4패 2.22)와 팀 허드슨(16승7패 2.70)을 1차선 선발로 내세운다.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간의 디비전시리즈는 양키스의 절대우세. 양키스는 올 시즌 미네소타를 상대로 7전 전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14년 만에 조 우승을 차지한 시카고 컵스와 12년 연속 조 우승을 놓치지 않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대결이 관심거리.

두 팀엔 각각 최희섭과 봉중근이라는 한국인 선수들이 있어 더욱 흥미롭다. 둘은 포스트시즌 정규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부상자 발생시에 대비한 예비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컵스의 ‘원투펀치’인 케리 우드(14승11패 3.20)와 마크 프라이어(18승6패 2.43)가 내셔널리그 타격 1위(0.283)에 오른 애틀랜타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문턱에서 애너하임 엔젤스에 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97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복병’ 플로리다 말린스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