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복표(스포츠토토) 당첨 수가 무려 6796건?
스포츠토토 사상 최다 당첨 수가 나왔다. 스포츠토토㈜는 지난달 29일 열린 한국-네팔의 2004아시안컵축구 2차 예선 경기(한국의 16-0 승리)를 대상으로 발매한 제5회 차 토토스페셜에서 전반(5골 이상) 및 최종스코어(5골 이상)를 맞힌 투표 매수가 6796건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체 2만3175 투표매수 가운데 29.3%가 당첨된 것. 그러다 보니 당첨금은 베팅액의 1.71배에 불과했다. 1000원을 베팅하면 1710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번 토토스페셜은 투표할 수 있는 최다 점수차가 5-0인데다 네팔이 오만에 0-7, 베트남에 0-5로 패하는 등 최약체라 비교적 맞추기 쉬웠다. 당첨 수가 많이 나온 것은 이 때문. 프로축구에선 6경기 12개 팀의 최종 스코어를 모두 맞춰야 해 훨씬 어렵다. 9월24일 경기에서 10만4500여 투표매수 중 단 2표만이 1등에 당첨된 것을 봐도 그렇다. 그러다 보니 당첨금도 많아 각각 6억3500만원. 사람들은 조금 먹더라도 자주 당첨되는 걸 원할까. 아니면 ‘하늘의 별따기’라도 대박을 원할까. 그것이 궁금하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