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출판만화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경기 부천시에서 열린다.
부천시는 2∼5일 원미구 상동에 있는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제6회 부천만화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축제는 만화가에게는 작품을 발표할 수 있고, 출판사에는 우수한 만화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 시민들은 이 축제를 통해 세계 각국의 최신 만화를 볼 수 있다.
축제에서는 한국만화산업의 현실과 정책, 세계 만화의 흐름을 진단하는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국제 코믹 북 페어=국내 70개 출판사가 올해 제작한 만화를 전시, 판매하는 국내만화관이 운영된다.
교양 및 학습만화, 만화이론서 등 5000여점이 선보이며 출판사가 기획중이거나 시판 예정인 작품도 전시돼 만화 애호가들이 벌써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만화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해외만화관은 중국과 프랑스, 미국 등 13개국 44개 출판사가 만든 2000여점의 만화를 전시한다.
예비 만화가들의 데뷔무대인 만화동인지관에서는 기존 만화작품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함을 느낄 수 있다. 전국의 15개 만화동호회가 제작한 25점의 동인지가 소개된다.
만화가와 출판사를 연결하는 출판만화견본시장에서는 34개 출판사가 참여해 상담활동을 벌인다.
▽기획전시 및 학술행사=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13개국 만화가 50명이 참가하는 ‘유럽 독립만화전’과 국내 40명의 만화가가 그린 한 컷짜리 만화를 전시하는 ‘카툰초대전’이 열린다.
만화관련 학과가 설치된 5개 대학의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을 보여주는 ‘만화공모전 초대전’도 볼 수 있다.
이밖에 각종 만화의 원본을 살 수 있는 ‘원화 판매전’과 만화 주인공을 인형으로 만든 ‘만화 속 인형전’이 열릴 예정이다.
2, 4일에는 △한국 만화산업 진흥정책에 대한 진단 및 과제 △디지털 환경에서의 출판만화와 저작권 등을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벤트=축제기간에는 만화가들이 직접 만화 그리기를 지도하는 만화체험관과 캐리커처 교실 등을 운영한다.
또 상동에 있는 구지공원과 둘리의거리에서는 어린이만화그리기대회, 경인지역만화동아리전 등 5개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3, 4일에는 올해 상영된 오세암 등 만화영화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상영회가 열리고 5일에는 만화영화 주인공 복장을 흉내 내는 퍼포먼스인 코스튬플레이(Costume Play)를 볼 수 있다. 032-681-3745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