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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이천수 ‘꿈의 무대’ 날았다

입력 | 2003-10-01 17:35:00


이천수(22·레알 소시에다드)가 스페인 진출 이후 7경기 연속 출전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이끌었다.

1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올림피아드스타디움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2003∼2004유럽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D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이천수는 후반 교체 투입돼 스페인 진출이후 정규리그 5경기를 포함, 7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갔다.

이천수가 투입된 것은 후반 22분. 후반 16분 상대 공격수 하칸 슈퀴르의 동점골로 1-1이 된 상황에서 갈빌론도 대신 왼쪽 날개로 투입된 이천수는 최전방으로의 패스와 스피드를 이용한 빠른 침투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또 악착같은 측면수비로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이 한쪽으로 쏠리게 만들었고 레알 소시에다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후반 27분 사비 알론소가 카르핀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천수는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왼발 발리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1분 뒤 측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거친 몸싸움에 밀려 찬스를 놓쳤다.

이날 2-1로 승리한 레알 소시에다드는 올림피아코스를 2-1로 꺾은 유벤투스와 함께 나란히 2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인트호벤의 박지성과 이영표도 이날 데포르티보(스페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은 0-2로 패하며 2연패했다.

마테야 케즈만과 함께 최전방을 맡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박지성은 전반 17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엔드라인까지 돌파해 상대 골키퍼와 맞섰으나 마지막 볼 터치 미숙으로 기회를 날렸다. 박지성은 후반 22분에도 케즈만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공은 골키퍼 손을 스치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아인트호벤은 전반 20분 이영표의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에서 선취골을 내준 뒤 후반 페널티킥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설기현(벨기에 안데를레흐트)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홈경기에 풀타임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없었고 팀은 1-1로 비겼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