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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장 빨리 늙어간다…65세이상 7.2% 고령화사회 진입

입력 | 2003-10-01 18:17:00


한국의 인구 고령화(高齡化)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의 100세 이상 장수(長壽) 노인은 올 7월 말 현재 총 1872명으로 조사됐다.

1일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은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2%로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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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년 뒤인 2019년에는 14.4%로 높아져 ‘고령사회’가 되고 다시 7년 뒤인 2026년에는 23.1%로 ‘초(超)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통계가 비교 가능한 국가들 가운데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정의하고 있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 데에는 프랑스가 115년으로 가장 길었고 미국 72년, 독일 40년, 일본 24년이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가 되는 데에도 가장 짧은 일본이 12년 걸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인구 구조가 급속도로 늙어감에 따라 1980년에는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인 ‘노년부양비’가 16.3명이었으나 2003년에는 8.6명으로 낮아졌다.

또 2030년에는 2.8명으로 더욱 줄어 한국 경제의 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사회적 부담은 무거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현진(金顯眞)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빠른 인구 고령화는 경제 성장률을 낮추고 사회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잠재 불안요인”이라며 “한국은 이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어 지금이라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