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민주선거에 의한 주민의 정치참여 확대와 권력기관에 대한 감독 강화, 법률제도 개혁 등을 거듭 촉구했다고 인민일보 등 관영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이날 당 정치국 집단학습회의에서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의식주가 해결된 생활수준)사회 건설을 위해 정치체제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사회민주주의를 확대하며, 법에 의해 국가를 통치하는 사회주의 법치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의 발언은 11∼14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당 제16기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6기 3중전회)에서 정치국의 중앙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당내 민주화 활성화가 모색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그의 정치체제 개혁 발언은 서구식 다당제나 선거제도 도입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는 공산당의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개선함으로써 국민의 불만을 완화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