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정규리그 3연패 가도에 거칠 게 없다.
1일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성남은 ‘우승 청부업자’ 샤샤가 13경기 만에 골을 터뜨리는 등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부산 아이콘스를 3-1로 제압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폭격기’ 김도훈은 샤샤의 선제골을 도와 어시스트 9개를 기록, 에드밀손(전북 현대모터스)과 함께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성남은 11연속 무패(9승2무) 행진을 거듭하며 승점 75를 기록, 이날 수원 삼성에 0-2로 덜미를 잡힌 울산 현대(승점 63)를 12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이제 성남의 우승 ‘매직 넘버’는 6. 남은 11경기에서 6승만 하면 누구도 성남의 우승을 막을 수가 없다.
부산 대우(97년), 수원(99년), 성남을 돌아다니며 우승시킨 샤샤가 오랜만에 펄펄 날았다. 샤샤는 전반 17분 김도훈이 미드필드에서 밀어준 볼을 골 지역 내에서 받아 골네트를 갈랐다. 7월 12일 수원전 이후 두 달 반만의 골 맛. 샤샤는 이어 전반 29분과 30분 이리네와 이성남의 골을 연거푸 도와 팀의 완승을 주도했다.
울산에선 갈 길 바쁜 울산이 나드손에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원은 승점 52를 기록, 4위로 1계단 상승.
포항 스틸러스는 전북을 2-1로 제압했다. 포항의 브라질 용병 호세는 후반 31분 결승골을 터뜨려 프로통산 700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공오균이 1골, 2도움을 기록한 대전 시티즌은 대구 FC를 3-2로 물리쳤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