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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축구종가’ 악몽의 날…유럽챔피언스리그

입력 | 2003-10-02 17:23:00


‘종가의 몰락.’

2일 열린 2003∼2004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의 명문 팀들이 죽을 쒔다. ‘잉글랜드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슈투트가르트(독일)에 1-2로 무너졌고 첼시는 베시크타스(터키)에 0-2로 완패했다.

맨체스터는 본선 E조 2차전 홈경기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슈투트가르트의 이무르 사비치와 케빈 쿠라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맨체스터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맨체스터는 1승1패로 이날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1-1로 비긴 레인저스(스코틀랜드)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 첫 경기에서 레인저스에 덜미를 잡힌 슈투트가르트는 득실차에서 뒤진 3위. G조에선 러시아 신흥 부호 로만 아브로비치가 2개월 전 인수한 첼시가 조직력으로 맞선 베시크타스에 무릎을 꿇었다.

베시크타스는 2002월드컵 스타 일한 만시즈가 후반 5분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수적 열세를 딛고 크레스포와 베론 등 세계적 스타들이 포진한 첼시를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베시크타스는 세르겐 얄친이 2골을 잡아냈다.

H조에선 지난 시즌 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이 셀타 비고(스페인)와 득점 없이 비겼다.

F조에선 ‘초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데이비드 베컴과 라울이 빠지고도 이반 엘게라, 신티아고 솔라리, 지네딘 지단의 릴레이 골로 FC 포르투(포르투갈)를 3-1로 제압해 쾌조의 2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10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