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2일 “한국군 파병을 북핵문제 및 한반도 안보와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주미 한국대사 관저에서 국군의 날과 개천절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한국측과 솔직하고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한국군 파병이 이뤄지면 한국과 이라크의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군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잘 훈련돼 있는 만큼 이라크 안정과 전후 복구 과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해 파병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한국에 요청한 파병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미국이 얘기할 성질이 아니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관련국들이 각자 사정에 따라 좋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동에 옮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을 포함해 32개국 병력이 있다”면서 “미국은 10∼12개국과 추가 파병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