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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갓잡은 우럭 싸게 팝니다"

입력 | 2003-10-03 19:09:00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활어도매업협동조합이 생산자단체로부터 직접 활어를 넘겨받아 저렴한 값에 공급하는 직거래 유통체제를 구축했다.

인천해양청과 활어조합은 7월 활어 양식 산지인 전남 흑산도 수협 등을 방문해 직거래 유통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이후 협의를 거쳐 최근 생산자(어민)가 대형 횟집 등을 상대로 활어를 판매하는 유통체계에서 벗어나 조합과 조합이 직거래를 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9월부터 최근까지 흑산도 일대에서 잡힌 우럭 250t(시가 약 20억원)이 활어조합을 통해 인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공급됐다.

조합 간 직거래에 따라 양식어민들은 과거 횟집과 거래할 때 종종 생겼던 활어 값 미정산에 따른 손실을 보지 않게 됐다. 또 경매 등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되고 안정적인 수요처가 확보돼 활어 판매로 종전보다 안정된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활어조합 입장에서도 싱싱한 활어를 안정적으로 다량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활어 값이 크게 올랐지만 우럭의 경우 대(900g) 1만6500원, 중(700g) 1만4000원, 소(500g) 1만3000원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있다.

활어조합은 전남 완도수협과 전복을 직거래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경남 통영해수어류양식수협과 농어 우럭 등 활어의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활어조합은 소비자가 싼 가격에 원하는 활어를 살 수 있도록 회원 상가를 소개하고 있다. 032-887-7171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