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벼베기를 도와드리기 위해 경남 산청군의 고향 마을을 다녀왔다. 마침 연로하신 할머니가 장사하는 작은 가게에 들러 라면과 식용유를 구입하면서 제조일을 살펴봤더니 유통기한을 무려 6개월이나 넘긴 게 아닌가. 그래서 주인 할머니께 제조일이 지난 것을 알려드렸더니 그 할머니는 “며칠 전에 받은 건데 눈이 어두워서 제조일자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생각해 보니 납품업자들이 나이 많은 주인이 운영하는 영세한 농촌 가게라는 걸 알고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지난 제품을 납품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정부는 농촌 등 지방에서 유통기한을 초과한 물품이 거래되고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주기 바란다.
주 정 완 경기 부천시 심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