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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골 골 골…김도훈 21호 ‘최다타이’

입력 | 2003-10-05 19:14:00


‘한 골만 더.’

‘폭격기’ 김도훈(33·성남 일화)이 해트트릭으로 득점 단독선두에 뛰어오르며 프로 통산 한 시즌 최다 골과 타이를 이뤘다.

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성남과 안양 LG전. 김도훈은 3골을 몰아쳐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94년 윤상철(당시 LG)이 세웠던 프로 한 시즌 최다 골(21골)과 타이를 기록했다. 득점 2위 도도(울산 현대), 이따마르(전남 드래곤즈), 마그노(전북현대모터스·이상 19골)와는 2골차.

김도훈은 전반 13분 이성남이 아크서클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받아 상대 수비수 구경현의 밀착마크를 뚫고 왼쪽 골네트를 가르며 포문을 열었다. 3-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 상대 핸들링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차분히 성공시킨 김도훈은 4분 뒤 박충균이 미드필드에서 띄워준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8월 6일 부천 SK전 이후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 김도훈은 도움에서도 공동 1위(9개).

12경기 무패 행진(10승2무)을 달린 성남은 승점 78을 기록해 이날 대전 시티즌과 1-1로 비긴 울산(승점 64)과의 점수차를 ‘14’로 벌렸다. 성남은 남은 10경기에서 4경기만 승리로 이끌면 자력으로 우승해 3연패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반면 안양 김치곤은 후반 2분 올 시즌 두 번째 자책골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프로 사상 한 시즌 2개의 자책골은 처음. 안양은 후반 41분 히카르도의 만회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수원 삼성은 부산 아이콘스를 3-0으로 완파하고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행진을 했고 포항 스틸러스는 대구 FC를 1-0으로 제압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