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문(사진 뒤)과 나경민. 동아일보 자료사진
‘세계 최강의 혼합복식조’ 김동문과 나경민이 국제대회 8회 연속 우승을 달렸다.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는 6일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2003독일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숙적’ 장준-가오링조(중국)을 2-1로 물리치며 최근 8개 국제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장준-가오링조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6승1패로 압도적인 우세.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짝을 이룬 김-나조는 99년 전영오픈 8강에서 영국조에 패할 때까지 국제대회 11연속 우승에 51연승을 달린 적이 있다.
김-나 조는 대회 직전인 지난 3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장준-가오링조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임을 재확인했다.
김-나조가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2002년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나경민은 이경원(삼성전기)과 함께 출전한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양웨이-장지옌조를 2-1로 따돌리며 2관왕에 올랐다.
최근 한국남자 배드민턴 사상 역대 최고인 세계랭킹 2위로 급부상한 남자단식의 희망 이현일(김천시청)도 결승에서 중국의 19세 신동 린단을 2-0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현일은 이로써 지난해 일본오픈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스위스오픈과 네덜란드오픈, 독일오픈까지 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내년 아테네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