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혼성 축구가 가능할까.
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는 23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평화축전) 기간 중 열리는 축구경기에 남북한이 각각 남녀혼성팀을 구성하는 안을 북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남북한이 여자대표선수 6명과 20세 이하 남자청소년 대표선수 5명으로 혼성 축구팀을 구성한다는 것. 여자대표팀이 훈련의 일환으로 남자중학교 선수들과 경기를 갖는 일은 있지만 남녀 혼성팀을 만드는 것은 처음. 이번 계획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관중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제안했다는 후문.
혼성팀으로 경기가 제대로 되겠냐는 지적이 잇따르자 축구협회는 남자선수들에겐 슈팅을 금지하는 후속조치를 마련 중이다. 여자선수가 들러리 역할에 그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 전문가들은 “결국 여자가 공격을 전담하고 남자는 수비 위주로 포진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측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지는 의문. 경기는 25일 오후 4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