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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쇼핑]"애들방 분위기 좀 바꿔줄까"

입력 | 2003-10-07 16:46:00

사진제공 까사미아


《‘자녀방에 가을을 입히세요.’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게 완연한 가을 날씨다. 이사 오면서 전체적으로 도배 장판 공사를 한 이후 수년째 방치해 둔 자녀방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 지금이 자녀방에 변화를 줄 적기가 아닐까.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여름철도 지났고,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한 달여가 흘렀다. 주머니 사정 때문에 새로 장판 벽지 공사를 하거나 가구 구입 등에 돈을 쓰기가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인테리어 재료를 활용해 변화를 주는 실용적인 방법도 있다. 또한 조명이나 가구 배치 등을 효율적으로 하면 학습효과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방 분위기 바꾸기=창문을 장식하는 커튼은 방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요즘은 커튼 대신에 둘둘 말아서 올리고 내리는 롤 스크린을 자녀방에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쁜 만화 캐릭터 그림, 가을 정취가 담긴 그림,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보이는 야광 그림 등이 그려진 롤 스크린이 나와 있다. 커튼에 비해 때가 잘 타지 않고 먼지를 털어내면 세탁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평가다. 185cm×190cm 제품이 2만∼4만원.

침구류만 바꿔도 방 분위기가 달라진다. 가을에는 아이보리나 옅은 브라운 계열 등 따뜻한 색감의 침구류가 적당하다.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침구는 자녀방용으로 인기다.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으나 땀을 많이 흘리는 자녀에게는 순면으로 된 침구가 건강에 좋다. 방바닥에 러그를 까는 것도 방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법이다.

사진제공 까사미아

벽지를 새로 하는 대신에 접착 시트지와 띠 벽지를 활용하면 저렴하게 자녀방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접착 시트지는 용도에 맞게 잘라 스티커처럼 붙이면 되는데 벽이나 유리창 등에 부착이 가능하다. 45cm×2m 제품이 5000∼8000원대.

띠 벽지를 벽지 위에 바를 때에는 기존의 벽지를 고려해야 한다. 무늬가 너무 크거나 진한 것보다는 은은한 파스텔 계열이나 단정한 무늬가 있는 제품이 무난하다. 10cm×5m 제품이 2600∼5900원. 띠 벽지나 시트지는 한번 붙이면 떼어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한 번에 작업을 끝내도록 주의해야 한다.

▽학습의욕 및 안전을 고려한다면=방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려면 노는 장소와 공부하는 장소를 구분해 주는 게 좋다. 빛과 조명을 고려해 책상 위치를 정하고 장난감은 수납공간을 이용해 정리한다. 장난감이 여기저기에 산만하게 흩어져 있으면 주의를 집중하기가 어렵다. 침대와 책상 등에 충분한 수납공간이 없으면 별도의 수납박스를 구입하면 된다. 가격은 1만∼2만원 선. 놀이공간에 보조테이블을 설치하면 자연스럽게 놀면서 공부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책을 오랫동안 보려면 적절한 조명이 뒷받침돼야 한다. 스탠드로부터 30cm 떨어진 곳의 조도가 300럭스 이상 되는 게 바람직하다. 학습용 스탠드로는 자연색에 가까운 삼파장 램프가 달린 제품이 인기다. 1만3000원에서 6만원 수준.

다소 고가이지만 눈부심 방지 스탠드도 나와 있다. 컴퓨터 모니터는 빛을 반사하지 않는 방향으로 놓아야 시력이 보호된다.

자주 뛰어다니는 활동적인 자녀에게는 방 안에 쿠션 매트를 깔아주는 게 좋다. 넘어져도 자녀가 다치지 않도록 충격을 완화시켜 주며, 뛰어다니는 소리도 줄어든다.

(도움말=롯데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까사미아, LG데코빌)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책상-의자 체형 맞아야 안심▼

사진제공 베이비

아이들 방에 어떤 가구를 들일까. 휴식이 주목적인 안방과 달리 놀이, 학습, 휴식 기능을 모두 고려해 가구를 들여야 한다. 또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안전성이 뛰어난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침대는 수납공간이 붙어 있는 게 편리하다. 단층 침대는 30만원 정도 주면 살 수 있다. 경주용 자동차 모양의 인테리어 침대는 100만원 선. 둘이 함께 쓰는 방에는 2층 침대를 들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방이 넓으면 2개의 싱글 침대로 분리해 쓴다. 모서리가 곡선으로 처리되고 양 옆에 안전 칸막이가 있는 제품이 안전하다. 70만원 선.

책상과 의자는 아이들 체형에 맞는 것으로 고른다. 모니터를 책상 속에 넣어 체형에 따라 각도를 조절하고 컴퓨터 본체를 책상 밑에 넣을 수 있는 컴퓨터용 책상도 편리하다.

리바트가구는 PC 1대를 2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2 in 1 스칼라알파’ 책상을 내놨다. 62만7000원.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책상 표면이 매끄럽게 처리돼 낙서를 쉽게 닦을 수 있는 아트 책상(14만800원)과 성인용 식탁에서 어른들과 식사를 할 때는 책상 위에 의자를 올려 식탁 의자로 쓸 수 있는 유아용 책상과 의자 세트(7만∼9만원)를 판매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는 책장 아래에 레일이 달려 있어 2개의 책장을 펼치거나 접을 수 있는 ‘이중 책상’(40만원 선)을 들이면 좋다.

신세계 이마트 김포공항점 등에 입점한 까사미아 매장에서는 침대 책상 옷장 서랍장으로 구성된 어린이 방을 둘러 보고 방을 꾸민 침대 책상 옷장 서랍장 등을 세트로 구입할 수 있다. 300만∼400만원 선.

박 용기자 parky@donga.com